하바네라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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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부터 급하게 마신술에 온몸은 활활 타오르듯 열이 나고 노래방의 좁은 복도로 돌아다니기엔 내 몸을 지탱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이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노래방이었기에 일행들이 놀고 있는 방옆의 작은방에서 쇼파에 몸을 누이고 지친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 인향님 괜찮아요? ”

“ 아 네...하두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너무 오르네요 좀 누워있으면 괜찮아지겠죠 ”

“ 제가 나가서 약이라도 사 드릴까요? ”

“ 아뇨...전에 그 약 먹어봤는데 속 뒤집히더라구요 그냥 좀 쉴게요 걱정 마시고 가서 노세요 ”

“ 네...그럼 좀 쉬세요 ”



나보다 두 살 어리다고 했던 친구인것 같다...아뒤가...뭐랬더라...

역시 인터넷 오프모임이라는건 나같이 기억력 안 좋은 사람한테는 좀 무리가 있다

서너명만 넘어가도 누구누군지 금방 인사를 하고나도 도통 아뒤가 기억이 안나니...

다른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헷갈리지 않는데...신기하기도 하고...

뭐 하기야 오늘의 홍일점 남편이니 수월하게 기억하는걸수도 있겠지만...



그나저나 역시 술이란것도 꾸준히 먹어줘야지...나처럼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정신 가누기가 힘드니...



“ 자기야 괜찮아? ”

“ 어...무지 취하네...넘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바... ”

“ 어떡할까? 정 힘들면 대리 불러서 집으루 가던지... ”

“ 아냐...좀 누워 있으면 괜찮아 질거야...가서 놀구 있어 좀만 있다 갈게 ”

“ 알았어...빨리 와...여자 나 혼자라고 계속 부루스 추자면서 집적거린다...자기 안 오면 뭔일 나겠어... ”

“ 흐흐...그럼 아예 한숨 자고 가야겠네...”

“ 으이그...하여간 변태 하곤...알아서 해 진짜 뭔 일 나도 책임 못져 ”



살짝 흘겨보고 돌아나가는 아내의 짧은 치마밑으로 핑크빛 팬티와 잘 빠진 다리가 보인다

워낙 짧은 치마인데다 쇼파에 누워 있으니 속이 훤히 들여 보이는게 선정적이다

글쎄...아내가 돌아가고...저방에선 과연 무슨일이 생길까...

막연한 기대감에 술이 깨고 있지만.,...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말은 저렇게 해도...아내가 쉽사리 남자들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는걸 잘 알기에...



아내에게 처음 쓰리섬 얘기를 꺼낸지 벌써 4년....

여느부부들처럼 싸우기도 많이 하고...그러면서 경험도 한두번 쌓아가고,...

그러나 어릴적부터 워낙 보수적으로 커온 여자이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고...더군다나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육체만 즐긴다는건 아직 꿈도 못 꾸는 여자...

결국 4년만에 아내보다 내가 더 지쳐갔고 얼마전부턴 아예 모든걸 포기해버리고 편하게 살자고 마음먹고 지내오던 차였다

그래서 소라 모임이래봐야 남자들만 만나 술이나 한잔 하고 이야기나 나누는 그런 모임만 간혹 한번씩 나갔고...근래 들어선 아내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던 차였다



오늘 모임도 그저 근처 사는 사람들끼리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해서 만난 모임이었고

아내에게도 혼자 나가서 술이나 한잔 하고 올게 하고 운을 띄운 참이었다



“ 자긴 술도 안 마시는 사람이 술모임은 왜 그리 나간데? ”

“ 그냥...이야기 하는 재미에 ”

“ 거참...여자들도 아니고 남자들이 웬 수다를 그리 즐긴데? 유재석이야? ”

“ 흐흐 그러게... ”

“ 그냥 술한잔 하는거면 나두 같이 가면 안 돼? ”

“ 글쎄...뭐 남자들이 원래 목적이야 어떻든...여자가 막상 있으면 또 그리 되나..

앞에 있으면 안아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거구... 괜시리 저번 양재모임처럼 치마속에 손한번 집어넣었다고 화내고 나와버리면 분위기만 깨져... “

“ 그거야...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갑자기 치마속에 손 집어넣은데 화 안낼 여자가 어딨냐 ”

“ 모임 자체가 소라 모임이잖냐... 그냥 혼자 나갔다 올게 ”

“ 싫어...심심하단말야...같이 나가서 놀다가 정 감당 못하겠으면 조용히 혼자 오든지 할게 ”

“ 또 그래놓구 분위기 혼자 다 깰려구? ”

“ 아냐...정말로 얌전하게 있다가 안되겠으면 조용히 사라질게...응? ”



결국 아내에게 또 졌다

아내는 그런 모임을 즐긴다던가 그런건 아니었지만...

나와 함께 붙어다니는걸 무척이나 즐겼다

자기 말론 자기가 사랑이 더 크기 때문에 그런거라는데...

뭐 어쨋거나 결국 아내가 화낼만큼 남자들이 매너 없어지기전에 들어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같이 나온 모임이었다



“ 자기야 나 뭐 입을까? ”

“ 글쎄...아무거나 편한걸루 입어 ”

“ 흠..자기 요즘 정말 얌전해졌다? 전엔 초미니 못입혀서 안달이더니...

마음이 바뀌었어? 자기도 이제 남들이 내 다리 보는게 싫어? “

“ 아니...변태기질이 어디 가기야 하겄냐...그저 자기 편한데루 하게 하려는거지

내가 또 초미니 입혀서 델구 나갔다가 남자들이 덤벼들면 난감하잖냐 “

“ 흠...결국 자기 원하는건 역시 초미니네...그래...델구 나가주니 입어준다 ㅎㅎ ”



아내는 결혼전에 초미니는 고사하고 치마란건 입어본적이 없는 여자였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힘들게 살아와서 그런지 뭐랄까...세상에 공격적이랄까...

섹시하고 얌전한 여자....그런거와는 사실 차이가 많이 나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바지안에 숨어있던 아내의 다리만큼은 백만불짜리 였고...

쓰리섬을 얘기하면서 내가 사주기 시작한 초미니를 입으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배경엔 나와 함께 모임등에서 만난 남자들의 칭찬과 그에 대한 여자본능적인 으쓱함도 한몫 했을것이다

처음엔 내가 입기를 권해서 모임에 나갈때나 입던 치마였지만 점점 일상생활에서도 치마를 입는 횟수가 늘어갔고...치마길이 또한 점점 짧아져서 요즘은 유행따라 25센치 초미니도 곧잘 입고 다니곤 했다

큰키는 아니었지만 다리가 길어서 오늘 입고 나온 흰색 스커트는 조금만 팔랑 거리면 팬티가 보일것 같은 아슬아슬한 치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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