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욕의 왕국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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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은 SM, 수간, 윤간, 난교, 레즈, 남색, 근친, 기타등등을 포함하고 있으니 다 읽고나서 돌 던지지 않으실 분만 보시길 바랍니다 ^^;





흑욕의 왕국(3)





눈부실 정도로 하얀 햇살이 쿠하르의 얼굴 위로 쏟아져 내렸다. 나뭇잎 사이를 살랑거리는 바람이 그녀의 매끈한 나신을 감싸고 지나갔다. 웅크린 몸을 꿈틀거리던 쿠하르는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힘겹게 눈꺼풀을 열었다.



완전히 맑은 정신으로 돌아온 쿠하르의 뇌리에 새벽에 있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사타구니의 애액은 이미 말라붙어 흙과 낙엽으로 더럽혀져있었다. 자신이 내질렀던 처절한 교성이 아직도 머릿 속에서 울려퍼지는 듯 했다.



『일어났나?』



제스로의 감흥없는 목소리에 쿠하르는 더욱 몸을 움츠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너무나 창피하고 두려워서 얼굴을 마주 볼 용기조차 생기질 않는다. 하지만 매정한 제스로에겐 쿠하르의 감정이 어떻든 전혀 무관한 모양이었다.



『일어났으면 그만 출발하지.』



이미 그녀가 깨어난 걸 눈치 챈 제스로는 목줄을 확 잡아당기자 쿠하르는 비명을 지르며 꼴사납게 낙엽 위를 뒹굴어버렸다. 올가미에 걸린 짐승처럼 버둥거리며 간신히 자세를 취했다.



『켁! 케에! 자... 잠깐!』



『갈길이 바쁘다. 억지로 깨우지 않은 것만도 고맙게 여겨.』



일어나자마자 개처럼 질질 끌려가자 쿠하르는 덜컥 겁부터 났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었고, 근육들은 찢어질것처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도 바닥이었다. 이 상태로 어제처럼 이동했다간 몸이 버텨날 재간이 없다. 너무나 아프고 힘들고 무섭다.



쿠하르는 벌써부터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잠깐만요! 제발!』



쿠하르는 당겨지는 목줄을 두 손으로 움켜잡고 버텼다. 자존심마저 산산히 부서진 그녀는 긍지있는 기사가 아닌 갸날픈 여자에 불과했다. 그렁그렁한 쿠하르의 눈망울을 바라보던 제스로는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의 노려보았다.



『할말이 있는겐가?』



『저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했을텐데?』



제스로가 금방이라도 목줄을 잡아당길 것처럼 시늉을 하자 쿠하르는 다급하게 제스로에게 기어가 그의 발목을 움겨잡았다.



『말 잘 들을테니까!』



『......』



『도망치거나 당신을 거역하지도 않을테니까......』



『......』



『이것 좀...... 풀어주세요.』



쿠하르가 최대한 비굴한 표정으로 제스로를 올려다보자 제스로의 얼굴에 비릿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쿠하르의 턱을 손으로 치켜올리며 되물었다.



『내가 왜?』



『......』



이번엔 쿠하르의 입이 꾹 닫혔다. 이런 반응을 예상한게 아니기 때문에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대신 금방이라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처럼 표정이 변해갔다. 그럴수록 제스로의 입가엔 더욱 진한 미소가 떠올랐다.



『하룻밤동안 긍지고 기사도고 모두 내팽게친 모양이군. 그대는 기사로써 실격이야.』



『......』



자존심을 베어버리는 듯한 말투에 기어이 쿠하르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제스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눈물을 스윽 닦아내었다.



『내 말을 잘 들을텐가?』



『...... 네.』



『좋아.』



의외로 손쉽게 제스로는 구속구의 열쇠를 건네주었다. 쿠하르의 얼굴에 잠시 기쁨이 스쳐지나갔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고 서둘러 족쇄를 제거했다. 족쇄가 구속하고 있던 손목과 발목은 퍼렇게 멍이 든 채로 부어올라있었다.



쿠하르는 약간 몸을 휘청이면서 몸을 일으켜세웠다. 실로 오랜만에 일자로 서 있을 수 있게 되자 허리 쪽에 약간의 통증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내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 역시 사라졌다.



『마셔.』



제스로가 그녀에게 수통을 건네주었다. 갑자기 지나치게 친절해진 제스로에게 의아한 기분이 들면서도 쿠하르는 수통을 받아들었다. 너무나 목이 말라있었기에 단숨에 물을 들이켰다.



『좀 나아졌나, 쿠하르.』



갈증이 해소 되었다는 만족감에 쿠하르는 제스로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단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제스로는 쿠하르의 얼굴을 향해 자신의 얼굴을 바싹 들이밀고는 작게 속삭였다.



『가까이서 뜯어보니 꽤 귀여운 인상이로군.』



『에?』



쿠하르가 당황하는 사이 제스로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 위로 겹쳐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쿠하르가 제스로의 몸을 밀쳐내려고 버둥거렸다. 제스로는 잠시 입술을 떼고 쿠하르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들릴듯 말듯한 음성으로 입을 벙긋거렸다.



『거부하지마.』



그 한마디에 쿠하르의 몸이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저항하려던 손길에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성은 그를 밀쳐내라고 말하지만, 새벽의 치욕스러웠던 기억이 떠올라 저항할 의욕을 단번에 꺽어버렸다. 제스로의 몸을 잡은 채 망설이던 손은 이내 추욱 쳐져버렸다.



제스로의 짧은 수염이 그녀의 볼을 자극하고,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낯서디 낯선 이물이 칩입해왔다. 처음으로 경험해 본 이색적인 감각에 쿠하르는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거렸다.



『흐읍......』



혀와 혀과 섞이자 쿠하르는 약간의 저항을 하며 다시금 제스로의 몸을 움켜잡았다. 하지만 처음처럼 강하게 밀쳐내지는 않고 그저 밀쳐내는 시늉만 할뿐이다. 눈 앞의 무서운 사내와의 키스는 의외로 달콤했다. 생각보다 거칠지 않았고, 오히려 따스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타액과 타액이 섞여서 만들어지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의식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제스로의 오른손이 쿠하르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꽈악 움켜잡자, 비로소 쿠하르의 의식이 제자리를 찾았다. 쿠하르는 당황하면서 허공을 휘저어 자신의 엉덩이에 닿은 제스로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입술은 여전히 맞닿은채로 알 수 없는 소리를 우물거릴 뿐이다.



『우웁! 우!』



쿠하르의 손이 팔못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스로의 손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듯, 그녀의 둔덕사이로 스윽 움직였다. 민감한 애널위로 거친 손의 감촉이 스쳐지나가는 순간 쿠하르는 온몸에 소름이 돋음을 느꼈다. 그녀는 제스로의 팔목을 더욱 강하게 제지했다.



『날 거역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제스로가 입술을 떼고 작게 중얼거리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쿠하르의 몸이 움찔 얼어붙었다. 제스로는 다른손으로 공포에 질린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고통스러운 것을 택하던지, 아니면 조금 굴욕적인 것을 택하던지는 네 몫이다.』



사실 쿠하르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미 고통을 피하기위해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가. 그녀의 얼굴은 이미 파랗게 질린채로 어떠한 판단조차 내리지 못했다. 제스로는 재미있다는 듯이 그녀의 묘한 표정을 바라볼 뿐이었다.



『선택해라.』



제스로가 한마디를 덧붙히자, 쿠하르는 손아귀의 힘을 완전히 풀어버렸다. 그녀는 자의에 의해서 굴욕을 택한 것이다. 아니, 그녀는 그것이 자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의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판단력이 심각하게 흐트러져 자신의 의지로 제스로에게 완전히 굴복했다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제스로의 손이 다시금 엉덩이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쿠하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 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애널의 입구에 손가락이 살짝만 스쳐도 온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 한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쿠하르가 할 수 있는 일은 소스라치게 놀라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앗!』



제스로의 두 손이 쿠하르의 탱탱한 두 둔부를 잡고 좌우로 벌리자 쿠하르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산 속의 바람이 그녀의 항문 위를 차갑게 스치고 지나갔다.



『뒤쪽은 경험이 없는건가?』



쿠하르는 제스로가 무엇에 대해 묻고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스로의 검지손가락의 첫째마디가 그녀의 애널을 비집고 들어왔을 때 시큰한 고통이 밀려들었고, 그제서야 제스로의 질문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아앗! 없어요! 없어요!』



생소하고 섬?한 감촉에 쿠하르의 손이 다시금 제스로의 두 손을 꽈악 불잡을 수 밖에 없었다. 약간의 통증은 견딜 수 있었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낯설고 오싹한 촉감은 참을 수 없는 공포로 다가왔다.



제스로는 그냥 멈출 의향이 없었다. 그녀가 제지를 하건 말건 검지손가락을 비틀어서 더 깊숙히 찔러넣을 뿐이었다.



『히그윽!!』



『그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 맘에 드는군.』



『제발... 하지... 마악!』



제스로의 손가락이 출납을 반복하자 쿠하르는 본능적으로 까치발로 서서 제스로의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어둠의 공포를 잊기위해 곰인형을 끌어안는 소녀처럼, 낯설은 공포를 조금이나마 줄이기위해 눈을 꽉 감고, 제스로를 힘껏 끌어안았다. 하지만 현실적인 두려움 앞에서는 전혀 위안이 되지않았다.



『하앗! 그으!! 그읏!』



손가락이 애널을 비집고 들어오고 나가면서 통증은 점점 잊혀져갔다. 오직 찌릿찌릿한 쾌감만이 쿠하르의 중추신경계를 자극했고, 배변과는 확실히 다른 쾌감이 그녀의 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재미있는 반응인데.』



손가락운동이 빨라질수록 제스로를 끌어안는 힘도 점점 강해진다. 무언가 있는 힘껏 끌어안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것만 같다. 까치발로 서 있는 다리가 후들후들 흔들린다. 머릿속이 햐얗게 변색되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모든 신경이 괄약근쪽으로 집중되어버린다.



『그런...... 아그읏!!』



후들거리며 간신히 몸을 지탱하는 허벅지위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은 그녀의 비부로부터 흘러내리는 애액이었다.



『흐윽...... 아흐흑!!』



흐느낌과 쾌감이 뒤섞인 오묘한 교성이 새어나온다. 항문을 만져주는 것만으로 애액을 쏟아내다니, 정말 최악이다.



쿠하르는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는 몸의 반응에 절망했다. 원하든 원하지 않는 그녀의 몸은 변태적인 행위를 통해 성적인 쾌감을 얻고 있었다.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액체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였다.



『정말이지 재미있는 녀석이로군. 가지고 놀 가치가 있어.』



『그만! 그만! 히으욱!』



참을 수가 없다. 통제할 수 없는 원초적인 감정이 머릿 속에서 폭발하고 지난 새벽처럼 또 다시 요도구를 열어버린다. 뜨거운 액체가 콸콸 쏟아져나와 그녀의 허벅지와 제스로의 바지를 적셔버렸다.



제스로는 인상을 찡그리더니 쿠하르에게서 떨어졌고, 쿠하르는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지막은 항상 이런식인가? 이건 꽤 좋지않은 버릇이군.』



『......』



쿠하르는 고개를 푹 숙인채 멍해진 눈으로 바닥만 바라보았다. 그녀가 신념과 자긍심, 그 모든게 박살났다. 그녀는 더 이상 명예로운 기사가 아니었다. 똥구멍을 만져진채로 쾌락에 몸부림치는 기사 따위가 있을리 없었다.



제스로는 쿠하르의 오줌으로 젖어버린 바지를 툭툭 털어내면서 말했다.



『일단 씻도록 해야겠군. 조금만 더 가면 개천이 있다. 그곳에서 좀 쉬어가도록 하지.』



그렇게 말한 제스로는 먼저 터벅터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미동조차 하지 않을것 같던 쿠하르를 천천히 일어나 그의 뒤를 따라걸었다.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극의 인형과도 같은 걸음걸이였다.





- 4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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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올리네요. 면목이 없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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