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술사 - 프롤로그1장

페이지 정보

본문

본 술사는 의뢰인의 모든 요구를 철저히 반영하여 실현시키는데에 본신의 모든 능력을 다할 것을 서약하며 의뢰한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의뢰금의 300%를 배상할 것을 서약한다. 다음의 조항을 읽어 본 뒤 모든 조항에 동의할 경우 의뢰는 성립한다.







제 1조. 최면 대상의 처녀성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다.







제 2조. 최면 대상을 인계한 이후의 관계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제 3조. 최면 대상을 공략하는데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의뢰를 포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의뢰금의 100%를 환불한다.







제 4조. 본 술사와 의뢰인의 모든 관계는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







제 5조. 제 4조의 이행을 위해 의뢰시 의뢰인에게 간단한 최면술을 거는 것에 동의한다. 이 최면술은 5년간 지속되며 만약 의뢰인이 제 4조의 조약을 어기려 경우 의뢰인의 정신을 공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제 6조. 최면 대상에 대한 최면계약을 취소하고자 할 경우 의뢰금의 80%를 추가 지불하여야 하며 이후 해당 최면 대상에 대한 재의뢰는 불가능하다.







제 7조. 최면 작업에 걸리는 기간은 최소 2개월에서 최대 3개월이며 이하 기간내에 대상을 인도하지 못하면 의뢰금 전액을 환불한다.







이상 7개의 서약을 확인하고 동의함으로서 우리의 의뢰는 성립한다.









"어떻습니까?"







검은 옷을 입고 붉은 가면을 쓴 괴인은 탁자앞에 마주앉은 중년의 사내에게 물었다. 사내는 괴인이 내민 종이를 신중히 읽어보더니 괴기한 웃음소리와 함께 말했다.







"크크크... 좋군요. 계약하죠"







"의뢰 대상의 사진이 있습니까?"







"물론이죠.."







중년의 사내는 옆에 가지고 온 가방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은발의 미소녀... 그것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Angels의 막내인 지서연이었다. 올해 19살인 한창 나이의 소녀로 청순한 외모와 따뜻한 보이스로 사랑을 받는 스타였다.







"흐음... 요즘 한창 잘나간다는 지서연 양이로군요.. 꽤나 난이도가 있는 임무일 겁니다."







"그럼..?"







"3개월 안으로는 확실히 해드리죠."







"오오! 역시, 그럼 의뢰비는.."







붉은 가면의 괴인은 잠시 고민하는 눈치였다. 잠시 말이 없던 괴인은 손가락 네 개를 펼쳐보였다.







"사백?"







하지만 괴인은 고개를 저어 보일 뿐이었다. 중년 사내는 살짝 인상을 쓰더니 말했다.







"사천??"







하지만 여전히 괴인은 고개를 젓고 있었다. 중년 사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역시 사억인가요?"







"후후, 그 정도는 되어야 한창 나이의 인기 아이돌의 몸값으로 합당하겠죠."







"뭐, 좋습니다. 계약하지요."







중년 사내는 망설임없이 계약서에 사인하고는 괴인을 바라보았다. 괴인은 기괴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계약서를 조심스럽게 챙겨두고는 말했다.







"돈은 내일까지 여기 사무실로 직접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입금하는 방식은 위험한 구석이 있어서.."







"돈이라면 여기 있습니다."







중년 사내는 옆에 두었던 검은 가방을 탁자위에 올리고는 가방을 열었다. 입을 벌린 가방안에 가득 들어차있는 백만원 짜리 수표 다발을 매서운 눈빛으로 살피던 가면의 괴인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계산이 정확하군요.. 좋습니다. 이걸로 계약은 확실하게 마무리 되었군요. 정확히 세 달 뒤에 집으로 데려다 드리죠."







"부탁합니다."







중년 사내는 얼굴에 가득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리고 조용히 그 방 안을 나갔다.







"후우.. 자기 딸 나이의 소녀를 깔판으로 삼고 싶다니.. 어지간하군"



남겨진 붉은 가면의 사내는 한숨을 내쉬며 얼굴에 쓰고 있던 붉은 가면을 벗어던졌다. 이윽고 드러난 얼굴은 의외로 젊은 미남의 것이었다. 훤칠한 이목구비에 맑은 피부, 그리고 그윽한 눈빛은 여느 연예인에도 꿀리지 않을 듯한 우월한 것이었다. 사내는 피곤한 인상으로 중년 사내가 남기고 간 돈가방을 들고 방 안을 나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