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섹스(SEX)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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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섹스(SEX)







제 1 부







화창한 봄의 향기가 사무실에 가득히 느껴지는 오후의 나른한 시간!



지혜가 커피를 가지고 와서 책상 앞에 앉아서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은경에게 물었다.



“언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고 있어요?”



“응? 깊은 생각? 그게 다름이 아니고 어제 우리 사무실로 찾아와서 자기 아내를 찾아달라는 남자가 있었지?

그 남자의 일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지금 그것을 생각하고 있어!”



지혜의 말에 한은경은 또렷한 음성으로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아무래도 그 사건은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괜히 우리가 맡은 것 아닌가 몰라? 은경이 네가 맡아서 해결을

해 보겠다고 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한참 전국에서 일어난 여자 실종자 명단을 찾아서 일일이 검색을 하고 있던 숙자가 말했다.



“나도 숙자 언니의 생각에 동감 이예요 경찰서에서도 찾지를 못하는 그 남자의 아내를 우리가 어떻게 찾아요?”



숙자의 이 말에 은선이가 창가에 서서 바깥경치를 쳐다보다가 호응을 하는 말을 했다.



“아 그래도 그렇지! 우리가 못하겠다고 하면 앞으로 누가 우리 사무실로 찾아와 사건을 맡기겠어요? 일단 들어 온

사건이니 최선을 다해서 그 남자의 아내를 찾아보아야지”



자기 책상 앞에 앉아 부지런히 지나간 미해결 된 사건들을 꼼꼼하게 살펴서 보며 시은이가 말했다.



“그건 그래 고객이 우리를 믿고 찾아와서 사건을 맡기면 최선을 다해야지 힘들다고 외면하면 안 되지요”



등받이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서 눈을 감고 있던 윤아가 당연한 일을 가지고 그런 말을 하느냐는 듯이 말했다.



“물론 그래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한강에 가서 바늘을 찾는 것 같이 어려 울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말들이 오고가는 것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막내 미진이가 이번 사건은 정말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에 말을 해야 할 한은경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그 예쁜 얼굴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깊은 생각에 잠겨서 있었다.





서울의 청담동 번화가 길가에 있는 7층 건물 3층에 [명성사건사고상담소]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이 사무실에 7명의 여자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사장인 한은경이고 둘째는 전무를 맡고 있는 김숙자 이고 셋째는

행정실장을 맡고 있는 박은선 넷째는 사건 사고를 전담하여 수사하는 팀장인 박시은 그리고 다섯째는 수사관인

이윤아 여섯째는 역시 같은 수사관 최지혜 그리고 일곱째인 막내 김미진 이다.



모두 다 얼굴도 예쁘고 외모도 늘씬하여 모든 남자들이 탐을 낼 그녀들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남자들에 대한

관심이나 사귀고 싶은 그런 생각들을 아예 접어버린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사장인 한은경은 지금 나이 27세로 제일 얼굴이 예쁘고 키는 1미터 77센티미터로 늘씬하게 쭉 빠진 체격으로

태권도 국가대표선수 출신이다. 올림픽에 출전을 해서 금메달을 땄다.



현재 태권도가 5단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 까지 계속 태권도 수련을 하고 있다.



전무를 맡고 있는 김숙자는 일곱 명의 여자들 중에 나이가 제일 많은 마흔 살의 이혼녀 이다. 김숙자는

대학시절에 역시 국가대표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키는 1미터 73센티미터로 체격도 상당히 좋고 힘도 엄청나게

센 여자다.



행정실장인 박은선 이 여자도 나이가 제법 많은 서른여덟 살의 이혼녀로 성질이 급하고 싸움질에 있어서는 완전

호랑이 같은 용감한 여자다



수사 팀장인 박시은이는 서른 살로 아예 남자들 알기를 돌같이 여기며 평생 돌싱으로 살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여자다



이윤아도 태권도 국가 대표선수를 지낸 아가씨로 현재 태권도 5단이다.



그리고 최지혜와 막내 김미진은 작년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사를 한 초년생으로 최지혜가 스물여섯 살 김미진

이가 스물다섯 살이다.



[명성사건사고상담소] 는 이렇게 일곱 명의 여자들이 모여 각종 사건 사고를 의뢰 받아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른

바 쉽게 이야기를 하면 탐정사무소다.



외국에는 탐정사무소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탐정사무소가 허가가 나지를 않는 이유 때문에 이렇게 사건사고

상담소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손님들이 찾아와서 사건을 의뢰하면 아주 재빠르게 사건 사고를 해결을 한다.



때로는 경찰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명백하게 해결을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 [명성사건사고상담소]

를 함부로 대하지를 못한다.



그리고 현재 대통령을 하고 계신 분이 한은경의 이모님이다.



그러고 보니 이모가 자기 사랑하는 조카를 엄청나게 보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번에는 경찰과 검찰도 해결을 하지 못한 일본 밀수꾼들을 모조리 다 잡아서 큰 공을 세워 훈장까지 받았다.



“숙자 언니! 무언가 좀 걸리는 것이 있어요?”



여러 사람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를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숙자를 보면서 은경이가 물었다.



“아직까지는 확실한 것은 없고 경찰에서도 그 남자의 여자에 대한 정보가 확실히 오지를 않아서 좀 더 자료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우선은 김기복이라는 남자의 아내 진동숙이를 수소문을 하여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김기복이라는

남자가 알려 준 정보를 가지고 찾아보도록 해 봐요”



숙자의 자신이 없는 목소리에 은경이가 탐문 수사부터 해 보라고 말했다.



이리하여 박시은이가 미진이와 지혜를 데리고 탐문수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셋이 일단 밖으로 나갔으니 무언가 사건의 실마리라도 찾아서 오겠지요.”



윤아가 숙자 곁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왜 그 여자는 집을 나가가지고는 자기 남편과 애들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은선이가 참 안타깝다는 듯이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



“아 그야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유독 여자만 문제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선입견은 버리고 혹시 남편

쪽에도 문제가 있지나 않은지 살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 않아?”



숙자가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면서 말했다.



“글쎄요? 그것은 나중에 자연히 밝혀지겠지요.”



윤아가 지금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삼일 째가 지난 오후에 시은이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 천안에 있는 장미여관에 김기복의 아내 진동숙이가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왔던 것이다. 그러자 사무실에 있던 은경이 숙자 윤아 은선이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한시름을 놓은 것 같았다.



“그럼 이제 진동숙이의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주면 다 끝나는 일이네”



숙자가 무거운 짐을 벗은 것처럼 책상 앞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김기복은 [명성사건사고상담소]의 연락을 받고는 한걸음에 달려왔다.



“정말 우리 집사람을 찾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팀 수사관들이 천안에 있는 장미여관에 김기복씨의 아내가 되는 진동숙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헐레벌떡 급하게 사무실로 찾아와 묻는 김기복에게 숙자가 차분하게 말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기까지 이고 나머지는 김기복씨께서 해야 할 일입니다.”



윤아가 현실적인 문제도 곁들여 말해주었다.



“아 그럼요 당연히 이제 제가 제 아내를 찾아서 와야 지요”



김기복은 이제 남은 문제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면서 지금까지의 비용을 계산하겠다고 하면서 은선에게 물었다.



“좀 부담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만 3일 동안 우리 수사관 3명이 천안 까지 샅샅이 뒤지는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합해서 300만원 되겠습니다.”



“아 그렇게 비싸지는 않군요. 여기에 오기 전 다른 여러 곳에 알아보니 천만 원에서 2천만 원 까지 달라고 하던데

[명성사건사고상담소]는 3백만 원 이라고 하시니 너무 저렴한 가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저희 사무실은 국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처리해 주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최저의 비용만 받고 있습니다.”



은선이가 [명성사건사고상담소]의 취지와 목적을 말하면서 김기복에게 300만원만 받았다.



이리하여 김기복은 그 동안 오매불망 애타게 찾아 헤매던 자기의 아내 진동숙이를 찾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다.



박시은가 미진이 지혜와 함께 모든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귀가하자 모두들 저녁을 먹으러 늘 단골로 다니던

수담한식집으로 갔다.



“이번 일은 어째 쉽게 끝난 것 같은데 왜 그런지 무언가 비밀이 있을 것 같아요 내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시은이가 바쁘게 밥숟가락으로 밥을 입에 떠 넣으며 말했다.



“엥? 비밀은 무슨 비밀? 보나마나 부부가 성격차이로 서로 다투고 여자가 행하니 집을 나갔겠지 뭐”



젓가락으로 구운 도다리를 뜯어서 먹으며 은선이가 괜한 신경 쓸 것 없다는 투로 말했다.



“아니야? 혹시 모르지? 여자가 집을 나간지가 벌써 2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오래도록 자기 남편에게 연락을 끊고

사는 것을 보면 무슨 남이 모르는 비밀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야”



제일 나이가 많은 숙자가 구운 갈치 토막을 손에 들고서 맛있게 먹다가 시은이의 말에 동감을 하며 말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다시 우리 사무실로 그 남자가 찾아오겠지”



맛있게 구워진 삼치를 먹으며 그런 고민은 하지 말고 오늘에 만족하자는 듯이 윤아가 말했다.



일주일 뒤에 정말로 김기복은 [명성사건사고상담소]로 다시 찾아왔다.



“아니? 무슨 문제가 또 생겼습니까? 부인을 찾으셨지 않았습니까?”



다시 찾아 온 김기복을 보고 은선이가 영문을 몰라 하며 물었다.



“아 네 제 아내를 찾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제 아내가 못 된 놈에게 걸려 든 것 같습니다.”



은선이의 말에 김기복은 무슨 말 못할 깊은 사정이 있는 듯이 말을 하며 목이 마르는지 물을 찾았다.



지혜가 얼른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컵에 부어서 김기복에게 갖다 주자 그는 단숨에 냉수 한 컵을 들이 키고

나더니 이내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자초지종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니까 여기 사무실에서 알려 준대로 천안에 있는 장미여관으로 제 아내를 찾아서 갔습니다. 나는 너무나

반가워서 제 아내의 손을 잡고 어쩔 줄을 몰라서 하는데 왜 그런지 제 아내는 무척이나 당황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아니? 왜 그랬을까요? 그런 상황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척이나 반길 텐데요”



김기복의 말에 은선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내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아 우리 부부가 서로 싸워서 그렇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서로 미워하는 사이도 아니고

저는 당연히 나를 만났으니 제 아내가 나를 반길 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은선의 말에 김기복은 무척이나 애가 타는 듯이 하면서 말을 계속했다.



“그런데 이런 말을 이런 자리에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물을 찾는 김기복에게 지혜가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아예 테이블 위에 갖다 주었다. 그러자 다시 물을

한 컵 들이 키고 난 김기복은 아무 말이 없이 자기를 지켜보는 일곱 명의 여자들에게 아무런 숨김이 없이 모든

사실을 다 털어 놓았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나는 반가워서 내 아내의 손을 잡고 기뻐하는데 왜 그런지 내 아내는 매정스럽게 자기의

손을 잡고 있는 내 손을 뿌리쳤습니다. 순간 나는 기분이 매우 언짢아 멍하게 서 있는데 내 아내는 위층에 청소를

하러 간다면서 올라갔습니다.”



“본래 여관청소는 청소부 아줌마가 하는 것 아니야? 내가 시은이에게서 듣기는 우리가 찾은 아줌마는 여관

청소부가 아니고 조바 아줌마로 알고 있는데 왜 자기가 위층으로 청소를 하러 간다고 올라갔지?”



김기복의 말을 듣고 있던 은선이가 약간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물었다.



“그거야 모르지? 아 요즘 여관도 장사가 잘 안 되는 곳은 주인이 청소부 아줌마를 안 부르고 조바 아줌마 보고

청소도 하라는 곳도 있다는 말은 들었지 그야 나중에라도 알아보면 되겠지”



은선이의 말에 숙자가 그 이유를 설명이라도 하는 양 말했다. 그 바람에 김기복이는 말을 잠시 멈추고 아름다운

그녀들을 쳐다보다가 이내 자기가 하던 말을 계속해서 이어 나갔다.



“그래서 말이지만 저도 약간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여관 안내실 앞에서 혼자 한참동안 우두커니 서 있다가

대낮에 이 여관에 들어오는 손님도 없고 해서 내 아내가 청소를 하고 있을 여관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관이 외진 곳이라 그런지 대낮에는 거의 찾아오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여관 복도를 다니며 내 아내가 청소를

하고 있을 방을 찾아서 다니는데 여관에 방이 여러 개가 있다가 보니 쉽게 내 아내가 방을 청소하고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해서 위층으로 올라서 가는데 갑자기 계단을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나서

난간 쪽으로 가 아래로 내려다보니 웬 낯선 남자가 바로 내가 서 있는 아래층으로 올라오더니 복도로

들어갔습니다.”



김기복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더니 또 목이 마르는지 자기 앞에 놓여 있는 물병을 들어 컵에 가득히 붓더니 물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갑작스런 낯선 남자의 등장에 일곱 명의 여자들은 아 분명히 무언가 있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김기복이의

다음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처음에는 예사롭게 여관에 투숙한 남자 손님으로 생각을 하고는 그냥 위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갑자기 낯선

남자의 이런 목소리가 바로 아래층에서 들려왔습니다.”



(낯선 남자 : 요즘 낮에는 별로 손님이 없네!)



(아내 : 요즘은 낮에는 손님이 없고 밤에만 손님이 들어와요)



“그러자 어디에 있었는지 아마 내가 미처 살펴보지를 못한 구석진 방에서 낯선 남자의 말에 대꾸를 하는

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서 왔습니다. 이런 갑작스런 상황이 일어나자 나는 선뜻 아래층으로 내려가지를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이 망설여졌습니다. 이러는 동안 시간이 제법 흘러갔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낯선

남자가 아마도 이 여관에 투숙한 남자 손님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 곧 내가 있는 위층으로 내 아내가

청소를 하러 올라 올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이나 위층에서 기다려도

내 아내는 위층으로 올라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바심을 참지를 못하고 나는 내 아내가 있을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낮에 손님이 없는 여관방은 방문을 모두 활짝 열어 놓았는데 열려서 있는 여관방 하나, 하나를

살펴서 보며 지나가는데 거의 복도 끝에 있는 방 가까이 다가갔을 때 입니다.”



또 김기복이는 목이 마르는지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물병을 들고 컵에 다가 물을 가득히 부어서 마셨다.



이런 그의 모습을 쳐다보면서 일곱 명의 여자들은 그의 입에서 과연 어떤 말이 나올지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여관 복도 끝에 있는 구석진 방에서 내 아내의 목소리와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섞여서 들려왔습니다.”



(낯선 남자 : 응? 아줌마 남편이 여기로 찾아 왔다고?)



(아내 : 네 그래요 오늘 찾아 왔는데)



(낯선 남자 : 그래? 그럼 아줌마 남편은 지금 어디에 있는데)



(아내 : 사장님! 이리로 올라올 때 우리 남편 못 봤어요?)



(낯선 남자 : 아니? 못 봤는데)



(아내 : 입구 안내실 앞에 기다리고 서 있었는데)



(낯선 남자 : 나는 못 봤는데 어디로 잠시 나갔나 보지?)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왜 그런지 고분고분 대답을 하는 내 아내의 목소리는 조금 전 여관 안내실에서 차갑게

내 손을 뿌리치며 말을 하는 그 태도와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리고 내가 여관 투숙객으로 생각을 했던 그 낯선

남자는 사실 이 여관의 주인이었습니다. 나는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어쩌면 이 여관 주인남자에게 내가 사정

이야기를 하면 우리 부부의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런 의심도 없이 두 사람이 있는

여관 복도의 구석진 방으로 다가갔습니다.”



(여관 남자주인 : 아줌마 남편은 우리 비밀을 아마도 잘 모르겠지?)



(아내 : 잘 모를 거예요)



“갑작스런 내 아내와 여관주인남자의 이 말이 나의 발걸음을 갑자기 멈추게 했습니다. 그리고 내 가슴을 마구

떨리게 했습니다. 내 아내와 이 여관 주인남자의 비밀이 무엇인지 내가 잘 알 수는 없지만 그 비밀이라는 것이

결코 나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라는 확신이 강하게 왔습니다. 그리하여 경솔하게 그들 앞에 내 모습을 나타낼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그 비밀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이 기회에 알아내고 싶은 마음이 왈칵하고 들었습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고 내 아내와 주인남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바로 옆방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습니다. 만약에 밤이었다면 그 방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을 것인데 낮이라 손님이 없다보니 활짝 열려져

있는 그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김기복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고는 또다시 자기 앞에 놓여있는 물병을 들어서 컵에 가득히 부어서 마셨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일곱 명의 여자들은 김기복을 측은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복도와 모든 방문이 열려서 있다가 보니 구석진 방에서 내 아내와 여관 주인남자의 하는 말소리가 바로

내 곁에서 하는 것 같이 똑똑하게 들려 왔습니다.”



(여관 남자주인 : 아줌마 남편 따라서 집으로 돌아갈 거야?)



(아내 : 이렇게 된 몸으로 어떻게 집으로 들어가요?)



(여관 남자주인 : 왜? 못 들어가? 남편은 절대로 우리의 관계를 모를 텐데?)



(아내 :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여관 남자주인 : 그래? 그럼 아줌마는 여기에서 나하고 같이 살아야지)



(아내 : 사장님은 내 남편 문제에 신경 쓰지 마요 내가 알아서 잘 타일러 보낼 게요)



(여관 남자주인 : 그럼 아줌마 남편 문제는 아줌마가 알아서 하고 우리 여기서 한 번 해!)



(아내 : 몰라요)



“여기까지 내 아내와 여관 주인남자의 대화를 듣는 순간 나는 그만 미칠 것 만 같았습니다. 두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을 듣고 보니 내 아내와 여관 주인남자의 그 비밀이라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았기 때문입니다.

내 아내와 그 여관 주인남자는 서로 불륜을 저지른 그 일을 비밀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김기복은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을 모두 말을 할 듯이 하다가 차마 여자들 앞이라 말을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그 여관 남자주인 놈이 내 아내의 이런 약점을 잡고서 그곳에 붙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그 여관 주인남자 놈의 음흉한 짓거리를 샅샅이 파헤쳐 고소를 하고 내 아내를 그 놈에게서

찾아오고 싶습니다.”



김기복은 애가 타는 음성으로 부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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