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의 다리사이 - 2부

페이지 정보

본문

다음날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선애다.

선애가 어찌 내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너무 놀란나머지 뛰는 가슴을 주체할수 없을 지경이었다.



"너...너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고...."

"호호...성아한테 물었지...."



그녀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소름이 쫙돗았다.



"영수씨....오늘좀 만나요. 우리 할 얘기도 많잖아요."

"바쁜데...."



바쁘긴...매일 방바닥만 긁고 있는데...쓰벌...



"아마 만나는게 좋을걸요....안나오고 후회말아요."



선애는 장소와 시간을 말해버리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녀에게 다시전화를 걸어 못간다고 하고싶지만 전화번호따위 잊어버린지가 오래다.

발신자 표시조차도 없었다.

정말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안나가자니 왠지 그녀의 마지막 말이 걸렸다.

뭐이런 년이 다있는지....정말 돌아버릴것 같았다.

내인생에 어찌 이런 왕시루가 박혀서 빠지지를 않는지....

성아에게 전화를 해보려다 왠지 그럼 성애와의 과거가 드러날 것 같아서 그러지도 못하겠다.

진짜 빼도 박도 못할 어사중간한 상황이었다.

약속 시간은 점점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쓰벌....그래 나가자 나가서 결단을 내버리자.

농짝문을 열고 제일 허름한 옷을 대충꺼내 입고 성애가 기다린다는 장소로 나갔다.

그녀는 벌써 와서 나를 보더니 생긋거리며 웃었다.

원수같은 년이지만 저럴때는 잠시 잠깐 귀엽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아니 바른말로 누구나 한번보면 혹할만한 여자다.

물론 그러했기에 내가 둘도없는 친구 애인이었던 그녀와 배가 맞은것 아니겠는가?

쓰벌 내가 지금 뭔 생각을 하는거야....정신을 가다듬었다.

홀려서는 안쨈?...정신차리자 이영수.....속으로 몇번을 다짐했다.

한번의 유혹을 못이기고 다시 옛날처럼 그녀와 얽히기는 싫었다.

아니 어쩌면 얽혔는지도 모른다.



"왜보자고 한거야...?"



난 앉기도 전에 아주 차갑게 한마디 뱉는다.



"일단 앉아요......"



그녀은 여유롭게 커피를 홀짝 거리며 만면에 미소를 띄며 딴청을 피웠다.



"나 바뻐...왜 보자고 한거야?"

"성아에 관한건데요...그게......."



역시 어느정도 예상했던 바다.

나와 성아사이에서 어케 한번 들러붙어보려는 심산인듯했다.

쓰벌...예상은 했지만 정말 미칠노릇이었다.

선애년과 관련있는 여자를 건드리는게 아니었다.

역시 남자는 세가지 끝을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뭔데...빨리 얘기해....바쁘니까 간단하게....결론만..."

"성아...유부년거 알죠."

"그래?"



난 태연하게 모르는척 했다.

불길한 예감이 마구마구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년이 아무래도 협박을 하려는것 같았다.

우리는 서로 같이 있어서는 안되는 상대다.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서로의 인생을 망치려고 기를 쓰고 덤비는 사이로 발전할 것이다.

대갈빡 최상단에 천둥 번개가 떨어진 느낌이었다.



"야! 너 자꾸 이럴래? 엉뚱한 소리해서 사람 겁주려 하는거면 집어치워라."



욕이 튀어나오는걸 억지로 참았다.



"정말이예요...이거 봐요..."



성애는 내눈 바로 앞으로 사진한장을 내밀었다.

거기는 성아가 멀끔하게 생긴넘이랑 결혼식장에서 나란히 서있는 사진이 들려 있었다.

유부녀라는건 성아에게 들었기에 그건 그리 놀랄일이 아니었다.

허나 다음장의 사진은 나의 심장을 잠깐 멈추게 할 정도의 물건이었다.

성아와 내가 모텔을 나란히 들어가고 나오는 사진이었다.



"영수씨 잘못하면 간통죄로 콩밥 먹는수가 있어요..."



그녀의 말에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이년이라면 어떤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아마 충분히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도 남을 것이다.

그녀와 내가 서로에게 한 예전의 몸쓸짓을 생각해보면 그러고도 남을것 같았다.

조졌다.

선애년에게 아주큰약점을 잡혔다....쓰벌....

하필이면 선애년이 내 형수의 친구의 친구일건 뭔가?

더럽게 얽힌 운명이다 싶었다.

그날 결혼식은 가지 않았어야 했다.



"그..그래서 어쩌자는거야?"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뭐 별건 아니고 부탁이 좀 있어요"



불길한 예감이 점점 적중되어 가는 순간이었다.



"뭐...뭔데?"

"내게 아주 원수같은 친구가 하나있는데...."

"그...근데?"



쓰벌...설마 몰래 손좀 보라는 얘긴가? 이년은 내가 무슨 해결사나 되는줄 아나...?



"그애 손좀 봐 줘..."



이런 설마했는데....

누구의 노래가사처럼 왜 슬픈예감은 틀리지 않는 것인지.

예상됐던 말이다....선애년이 이제 반말까지 하네....



"야! 너 너무한거 아냐? 아무리 그래도 난 사람패는건 못해."

"때리라는게 아냐.....손을 봐주라는거지...."



그렇게 말하더니 그녀은 입가에 묘한 웃음을 띄웠다.



"어...마침 성아도 오네..."



선애년이 이거 성아도 불렀나 보네...설마 원수같다는 친구가 성아?



"어서와...앉아...."



그녀도 얼굴색을 보아하니 성아도 선애년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듯했다.

역시 사람은 친구를 잘사겨야 하는건데.......불쌍해 보였다.

쓰벌 내처지도 만만찮은데 남걱정하는거보니 나도 참 속 좋은 놈임에 분명했다.



"본론만 얘기하지....영수씨한테는 이미 얘기끝났어...할꺼야 말거야?"



이년 이거 성아에게도 벌써 얘기가 되어있는것 같았다.



"그..그래도 현주한테 너무한거 아냐?"

"안한다? 그럼 니남편에게 다 말하는수 밖에없지..."



원래부터 잘 알지만 오랜만에 다시보니 정말 독하다는 생각이 드는 년이다.....재수가 없을려니까....

이런년과 얽혀서...



"야...! 성아씨는 협박하지마...하면 될꺼아냐 하면...."



쓰벌...근데 설마 현주라는 여자가 얼마전 사촌형과 결혼한 그 현주는 아니겠지?



"영수씨에게는 형수인데 그래도 괜찮겠어?"



역시나.

슬픈예감은 어김없이 적중했다.

이야기인 즉슨 선애년이 사촌형과 사귀던 중에 선애의 친구중 하나였던 형수가 중간에 나타나서 가로채기 성공.

사실 가로채기라고 말하기보다는 사촌형이 현주라는 여인에게 더 끌려 대쉬를 했다는것이 맞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결과는 선애의 입장에서 봐서는 가로채기인 것이다.

그것도 친구의 애인을....

스토리는 대충 그런것 같았따.



"근데 도대체 어떻게 손을 봐주란 거냐?"

"내가보는 앞에서 현주를 망가트려줘. 너 그런건 잘하잖아."

"망가트리라니 뭔 소리야?"



선애는 씨익 웃어보였다.

말이 웃는거지 소름이 돋았다.



"잘 알면서 뭘 그래? 성아를 단번에 꼬시는걸로 봐서 예전 솜씨가 전혀 녹슬지 않은것 같은데..."



년이 하는 말을 대충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뭐....너 그걸 말이라고....?"

"영수씨..그방면에는 소질있잖아? 스스로 즐기기도 하고..."

"그..그래도 형수한테 어떻게..."

"싫음 성아하고 나란히 영창살던가? 성아 남편은 고지식해서 분명 간통죄로 고소할껄. 안그래?"



선애의 말에 성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이건 늪이다....쉽사리 헤어나올수 없는....나와 성아 그리고 선애년이 빠져서 허우적될....

어쩜 난 선애의 협박으로 나의 형수인 현주를 그늪에 밀어넣을지도 모르겠다.



선애년은 자신이 생각해둔 계획을 나와 성아에게 조목조목 말해주었다.

그녀의 계획을 듣고 난 다시한번 독하디 독한 선애년에 대해 치를 떨었다.

비록 자신의 애인을 가로채가서 결혼을 했다기로서니 친구한테 이럴수가 있나싶었다.

하긴 나도 선애년에게 잠시빠져서 둘도없이 절친한 친구놈과 쫑났지만.....쩝....

선애의 말에 따르면 우리사촌형님께서 일주일전부터 출장이란다.

어릴때부터 친형처럼 따랐던 사촌형이기에 왕래가 잦았다.

그런 나도 모르는걸 선애년이 알고 있었다.

그녀의 계획을 다 듣고 성아와 난 워낙 어이가 없어 입을 떡하니 벌린채 선애를 쳐다보았다.



"어때? 할거야 말거야?"



이년이 이제는 대놓고 반말을 해댄다...쓰벌.....

난 성아를 한번 쳐다 보았다.

성아는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야...! 남편두고 처음본 남자와 바람도 펴놓고 못할게 뭐있어? 싫음말고...."



성아는 좀 억울했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사실 성아가 그날 나에게 넘어온건 내가 불세출의 바람둥이라 놀라운 솜씨를 발휘한 덕도 없지 않지만

그것보다도 전날 성아의 남편이 친구들과 룸싸롱을 간걸 성아가 알고 홧김에 피로연에 참석했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그리된 것이다.

결혼후 처음핀 바람이 선애에게 딱 걸려버린 것이다.

선애년이 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성아는 그녀의 팔을 붙들었다.



"하...할께...."



허걱...이래서 우리는 한배를 탄건가?

선애는 성아가 허락하자 전화를 꺼내더니 어딘가에 걸기 시작했다.



"응....현주니....난데...내일 성아랑 니네집에 갈까하고...니네 신랑도 없잖아...괜찮지?"



이거 빨라도 너무 빨리 시작한다.

걸려도 아주 더럽게 걸려들었다.

성아와 결혼식 피로연에서 만난것조차 선애년이 파놓은 덫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내일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잠이오질 않았다.

내게는 형수가 되는 사람인데 내가 이래도 되는건가....에라이...모르겠다.

내가 살고 봐야지....성아씨와의 일이 들통나는 날에는 내 앞날은 그길로 쫑나는 것이 아닌가?

난 스스로를 합리화 시켜나갔다.

그러면서도 이순간 형수인 현주의 고운 얼굴이 머리속에 떠오르는건 무슨 연고인지...쩝....

난 어쩔수 없는 바람둥이 인가보다.



다음날 선애와 나 그리고 성아씨는 모정의 약속장소에서 만났다.

그리고는 사촌형의 집, 다시말해 형수가 홀로 있을 집으로 향했다.

나도 집들이때 한번 와보고는 첨이다.

쓰벌....앞으로 일어날일을 생각하면 긴장되서 지금이라도 도망가 버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생각을 하는 도중에 난 이미 집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어서들와.....어? 영수 도...도련님 아니세요?"



형수는 나를 보더니 깜짝놀랐다.



"응....영수씨 너 결혼하던날 뒷풀이 가서 만나서 친해졌지. 오늘 내가 연락했어 같이 오자고...."



선애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팔에 자신의 팔을 끼워넣고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보였다.

마치 연인사이라도 된것처럼 행동했다.

선애는 외모와 몸매도 받쳐주는데 차라리 연기쪽으로 나갔으면 좋았을 법했다.

선애의 속내도 모르고 티없이 맑게 웃고있는 형수를 보자 선애년이 더욱 밉게 느껴졌다.

형수는 내게 더없이 따듯하게 챙겨주었다.

사촌형을 사귈당시 몇번 본적있었는데 그때마다 참 고운 여자란 생각이 들었었다.

나보다 한살 어리지만 하는 행동이며 말투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 어느한곳 나무랄데가 없었다.

이런 착하고 이쁜 형수를 곤경에 빠트릴생각을 하니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헌데 이상하게도 마음한구석에서는 선애의 계획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않아 있었다.

형수가 내온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먹고나자 선애년이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냈다.



"우리 심심한데 고스톱이나 한판치자...."



드디어 시작인가....등줄기를 타고 땀이 쫙 흘러내렸다.

성아의 표정에도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선애의 날카로운 눈빛이 성아에게 꼿히자 성아는 화들짝 놀라며 한마디 했다.



"그...그래..한번하자...오랜만인데....전에 심심하면 셋이서 곧잘 했잖아."



그말에 형수의 표정이 약간 굳어짐을 알 수 있었다.

선애와 성아씨 그리고 형수는 같은 여대를 나왔는데 아주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선애의 계획에서 들은거지만 그들 세명이서 장난삼아 가끔 옷벗기기 고스톱을 치곤했었다고 한다.

형수의 이미지와는 도저히 매칭이 되질않지만.....



"화투가..어딧더라."



선애도 집들이를 한번 왔는지 대번에 찾아냈다.



"자...다들 이리와...."



선애가 거실한중앙에 앉아서 판을 깔고는 손짓을 했다.

이런...빌어먹을 진짜 할려나부다....쓰벌...더럽게 꼬였다.

그리고는 알수없는 기대감이 내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잠깐의 생각이지만 묘한 상상에 내얼굴이 순간 확 달아올랐다.



"뭐 하고들 섰어 다들 이리와서 앉아."



성아가 선애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미 업질러진 물이다.

내가 자리를 잡자 형수도 내 옆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모두 자리에 앉자 선애는 화려한 손놀림으로 패를 돌렸다.

손놀림이 거의 타짜 수준이었다.



"자주 하던거니 방법은 설명안해도 알지? 영수씨는 하면서 배우면 돼요."



어제 다가르쳐주고 뭘배우란거야.....독한년.



"너...너...설마....."



형수의 얼굴이 하漬?변했다.

설마 자신들끼리 있을때 장난삼아하던 그 룰을 적용하자는건 아니겠지하는 표정이었다.

아무리 장난이었다지만 나에게 그런 취부를 들키고 싶은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재밌자고 하는건데 조금만 하자. 너네 남편도 없는데 뭐 어때?"

"그...그래 조금만 하지 뭐...."



성아가 선애의 말에 동조해 주었다.

난 그냥 멍하니 꿔다논 보릿자루마냥 가만 있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

너무 철지난 글 올린다고 욕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재구성이다보니 약간의 제 노력도 들어갔다는 사실....

아무런 격려도 없으면 삐져서 안쓸수도 있는는거 알죠? 저 잠수 잘하는거 아는분들은 아세요...ㅋㅋ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