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악마 - 1부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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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일이 많다보니까, 많이 못썼어요.



ㅠㅠ 자비를 ㄷㄷㄷㄷㄷ;



그럼 즐감하세요~~~











1화 나는 다시 태어났다.



4.



“정말 오랜만이지? 그동안 잘 있었나?”



내가 널 알 턱이 없지. 지금 바로 처음 만났으니까. 하지만 이 몸은 저 놈에게 받은 치욕에 반응을 했는지 나도 모르게 부르르 쥐고 있는 주먹을 보며 이 몸의 주인이 가지고 있던 원한을 생각했다. 모든 것은 저 놈으로부터 시작했겠지.



“누나들 먼저 가고 있어. 곧 뒤따라 갈 테니까.”



“에? 지, 진아!”



내가 싸우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 가희가 깜짝 놀랐다. 가을 또한 커다란 눈망울을 한가득 머금으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들 생각으로 만약 싸우기라도 하면 내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거라 생각했겠지.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난 단순히 내 공주님들 앞에서 싸우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괜찮으니까, 먼저 가고 있어. 이건 저 녀석과 나의 문제니까. 걱정 하지 마. 큰일은 없을 거야.”



“하, 하지만.... 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난!”



심지어 가희의 눈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가을은 두 말 할 필요도 없고. 윽, 이렇게 동생 사랑 지극한 누나들이 또 있을까? 결국 안심 시켜주는 차원으로 가희를 시작으로 가을에게까지 그 예쁜 뺨에 살짝 키스를 해주면서 안심시켜주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나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명훈과 나 사이에 끼어들려고 했다.



“절대로 널 두고 가지 않을 거야!”



가희와 가을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니 나는 속으로 애가 탔다. 아니, 이 아가씨들아! 난 괜찮다니까! 결국 명훈이가 보는 앞에서 실랑이를 계속 벌인 끝에 그녀들은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겠지만 별 수 없이 먼저 가게 된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그녀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여유를 보여 준 후, 완전히 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때서야 잠자코 구경이나 하던 명훈이 조소를 내비쳤다.



“큭큭. 아주 재밌는 코미디였다.”



“코미디? 남매 애라고 하는 거야.”



“그 정도면 근친상간 수준이군. 안 그런가? 너희 남매는 항상 그랬지.”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어. 넌 여기서 나한테 죽도록 얻어터진다.”



내 말에 놀랐는지 잠시 인상을 찡그리다가 다시 조소를 내비쳤다.



“후후후.. 농담이 많이 늘었군. 너 따위가 내게 손을 댈 수 있을 것 같으냐?”



보디가드를 믿는 것 같은데, 그 따위 놈들 한 트럭으로 몰려와도 내가 눈 하나 깜짝 할 것 같으냐? 명훈의 보디가드들이 순식간에 내 주변을 포위했다. 똑같은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라. 하지만 내가 아는 보디가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커다란 등치에 떡대를 보는 뜻한 인상. 분명히 조직 폭력배들이다. 밤 세계에서 권력을 휘두르던 내가 못 알아 볼 리가 없다.



어쨌든 명훈이 놈을 두들겨 패기 위해서 나는 장소 옮길 것을 권했다. 수많은 우화고의 학생들이 슬쩍 보면서 지나가는데 여기서 싸움을 벌였다가는 일만 커질 뿐이기 때문이다. 저 놈은 상관없겠지만 내가 문제지. 그래서 명훈의 뒤를 따라 학교 뒤편의 상당히 으슥한 공원으로 향했다. 명훈은 보디가드들과 함께 앞장서면서 말했다.



“장난감은 말이야, 주인의 손을 거칠 때가 가장 행복할 때라 할 수 있지. 하지만 때가 묻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장난감을 멀리한 주인은 다른 장난감을 얻게 되지. 넌 때가 아주 많이 탄 장난감이야. 네 누나들은 내가 잘 데리고 놀아줄 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녀석은 어느 접점 선에 도달하더니 몸을 돌렸다. 탐욕스러운 눈을 번뜩이면서 말을 잇는다.



“여기서 죽어줘야겠다.”



그와 동시에 여섯 명의 보디가드들이 내게 한꺼번에 달려든다. 후후후... 하하하하핫! 웃기는 놈들! 장난감? 누가 누구의 장난감이 되는지 두고 보자고!



뭣도 모르고 그저 달려드는 군. 송사리들 같으니.



- 퍼억!



“커헉!”



선두로 달려와서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던 보디가드의 공격을 슬쩍 고개를 숙이면서 피하고는 명치 부위로 주먹을 꽂아 넣었다. 위장 속의 액체와 내장이 터져 흘러나오는 피와 같이 보디가드의 입에서는 여러 액체가 쏟아졌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처럼 쓰러진다. 그리고 마저 달려드는 다른 보디가드의 팔을 붙잡고 팔꿈치로 완전히 찍어내려 부러트린 다음 그 놈의 목에 발차기를 날려주니 순식간에 몇 미터 정도 날아가 땅바닥을 나뒹굴렷다. 비명을 지를 세 없이 바로 기절해 버렸다.



두 명이 순식간에 당하자 신나게 달려오던 남은 네 명의 보디가드들은 더 이상 내게 함부로 달려들지 않았다. 제법 주먹질을 좀 해봤군. 쉽게 상대 할 수 없는 자는 함부로 덤비지 않는 법이다. 모든 주먹 세계의 불문율이지. 나는 명훈이 놈에게 말했다.



“형편없군. 고작 이 정도에 겁먹은 놈들을 보디가드라고 기용한 거냐?”



“..... 제법이군. 하지만 쓰러지는 건 너다.”



그러더니 눈짓을 보낸다. 그러자 보디가드들은 품속에 고이 모셔놓은 뜻한 작은 권총을 꺼내들었다. 그것을 본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나 참,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이라니.



- 덥석! 파직!



“헉!”



보디가드가 권총을 쏘기도 전에 나는 재빨리 달려들어 그것을 붙잡고 악력을 가해 부숴버렸다. 놀란 보디가드가 뒤로 빠지기 전에 나는 곧바로 발을 들어 올려 놈의 턱을 걷어찼다. 있는 힘껏 걷어찼으니 턱은 완전히 부러졌고 그 놈 또한 공중으로 거의 몇 미터를 날아가면서 땅바닥에 널브러졌다. 놀란 나머지 세 명의 보디가드들이 내게 권총을 쏘려고 했지만 내 움직임이 훨씬 빨랐다.



“어딜 보나? 난 여기있다고.”



“헉!”



녀석들의 바로 뒤에 나타난 나는 온 주먹에 힘을 실어 거의 북두신권에 버금 갈 정로로 수십 번의 펀치를 날렸다.



- 퍼퍽! 퍼퍼퍼퍽! 퍼퍼퍼퍼퍼퍼퍼퍼퍽!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구타를 감행한다. 명치, 목, 사타구니 할 것 없이 온 몸의 모든 급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주먹과 발차기 먹여주었다. 권총을 쏠 틈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맞은 놈들은 힘없이 쓰러진다. 운동꺼리도 안 되는 놈들.



“..............”



놀란 명훈이가 쓰러진 보디가드들의 얼굴을 보며 인상을 찌푸린다. 자, 이제 어쩔 테냐? 믿었던 놈들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제기 불능상태에 놓인 것을. 이젠 널 지켜줄 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천천히 다가가자 갑자기 녀석이 이상한 동작을 취했다. 그건 마치 중국무술 같은 동작이었다. 뭐야? 쿵푸라도 되냐?



“뭐야? 내게 덤벼보시겠다? 그럼 실력 좀 볼까?”



“..... 네가 대단한 실력자라는 것을 인정해 주겠지만 자만은 금물이야. 적어도 나는 다른 놈들과 틀려서 각종 무술을 익혔지. 본고장 중국에서 말이야.”



“배우려면 태권도나 배워. 그런 허접한 걸 배우지 말고.”



그래, 그것도 대중화 된 태권도 말고 북한에서 정형화된 살인 태권도를 말이다. 정말 대단하더군. 주먹 하나로 사람을 순식간에 죽여 버리는 그 무서운 기술들을 말이야. 하지만 그런 건 배울 기회가 그리 흔치 않지. 그러나 나는 익혔다. 북쪽에서 넘어온 탈북자 군인한테서. 그런 것을 모르는 명훈은 자세를 취하기만 할 뿐 내게 덤빌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기회를 보는 듯싶다. 안 온다면 내가 가지.



“...........!”



아무런 자세도 취하지 않고 나는 무작정 녀석 앞에 다가갔다. 지금 내 행동은 완전히 나 때려주세요~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나의 행동에 당황한 명훈은 그 긴 머리카락이 달라붙을 정도로 식은땀을 흐르고 있었다. 후후, 장난감이라고 지껄였을 때부터 넌 이미 내게 뒤지게 얻어터지게 되어있었다.



- 덥석!



초조한 나머지 무심코 내지른 녀석의 주먹을 붙잡았다. 팔목을 쥐는 힘을 가하자 녀석의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 더는 참지 못한 명훈은 그대로 뛰어오르더니 내 목 부근에 발차기를 꽂아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 또한 나머지 오른 팔로 막아낸 후 곧바로 그 면상에 펀치를 날려버렸다.



- 파악!



“아악!”



일찌감치 멀리 나가떨어진 놈이 얼굴을 붙잡으며 뒹군다. 깨끗한 우화고의 교복이 흙먼지에 더럽혀 지는 순간이다. 별 것도 아닌 놈이, 그 동안 잘 설쳐댔구나.



“이봐, 난 힘 빼서 쳤다고. 엄살 부리지 말고 그만 일어나.”



“크으으... 빌어먹을...”



비틀거리며 일어난 놈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발길질을 가했다.



- 우당탕!



하필이면 뒤쪽에 있던 쓰레기통에 쓰러져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라는 명성과는 전혀 다른 완전 쓰레기 뒤집어 쓴 지저분한 몰골로 변했다. 거, 보기 좋구나. 큭큭큭.



“형편없는 놈. 겨우 그따위 실력으로 내게 덤벼?”



“헉... 허헉.... 너, 넌 누구냐! 넌 절대 한진이 아니야! 누구야!? 그 놈이 이렇게 강할 리가 없어!”



“맞아, 난 한진이 아니야.”



“...............”



“하지만 한진이 맞아.”



- 타악!



힘겹게 일어선 놈의 볼기짝을 손등으로 날려주었다. 영혼은 한진이 아니지만 몸은 한진이지. 난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후후....



“이봐, 장난감 어쩌고 지껄이지 않았어? 내 누나들을 데리고 논다고? 미안하지만 이제부터 네 놈이 내 장난감이야. 큭큭. 어디한번 직립보행이라도 해보라고 아사모 놈아.”



“더 이상 내게 모욕을 주지 마!”



“모욕? 웃기는 군. 그래, 그렇게 괴롭히던 녀석에게 도리어 쥐어 터지고 있으니 그게 화나는 가? 네 놈이 날 얼마나 괴롭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확실히 이 몸은 반응을 하고 있지. 주체를 못할 정도로 기뻐하는 육체를 보면 말이야. 큭큭큭.”



“크으.... 으아아아아!”



더는 못 참았는지 명훈은 고함을 지르며 무작정 내게 무작정 달려들었다.



“웃기는 놈.”



- 퍼억!



몸을 비틀어 피한 뒤, 녀석의 복부에 주먹을 넣어주었다. 모욕을 주지 말라고? 헛소리하고 자빠져 있네. 너 때문에 일에 쪼들려 회사에서 살고 있는 만나보지 못한 아버지와 항상 집안 걱정과 내 걱정을 해주시는 어머니와 삼촌, 그리고 누나들에게 그렇게 피해를 주었으면서 네가 감히 내게 그따위 소리를 해?



필요 이상으로 나는 화가 나있었다. 그런 기분이다. 분명히 이놈에게 당했었던 원래의 이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이다. 얼마나 당했으면 몸이 머리를 능가하는 상황이 나올까. 그래서 나는 본능에 충실했다. 하여간 너는 뒤지게 맞아야 해. 녀석은 급히 내게서 물러났다. 그리고는 품속에서 무언가 급하게 꺼냈다.



“우, 움직이지 마!”



어라? 너도 권총을 가지고 있었냐? 하긴 보디가드가 가지고 있는 걸 너라도 가지고 있지 말라는 법은 없지.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골랐어. 내겐 권총은커녕 대포도 안 통해. 놈은 내가 겁이라 먹을 줄 알았는지 회심의 미소를 머금었지만 오히려 난 여유롭게 두 팔까지 벌려주었다.



“쏴봐.”



“!?”



“쏴보라고.”



“내가 안 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 푸슉!



진짜 쏘다니. 넌 일급 범죄자야. 내 정수리를 노리고 날아온 총탄은 분명 피부 표면에 닿았지만 그 회전력이 맥을 못 출 정도로 내 피부는 강철보다 더 단단했다. 이윽고 충격에 못이기 일그러진 총탄은 힘없이 떨어졌다. 그것을 본 명훈의 표정이 가관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그런 눈이다. 저렇게 입까지 벌려서는... 침 떨어진다, 임마!



“괴, 괴물 자식!”



- 푸슉! 푸슉! 푸슉! 푸슉!



녀석은 계속해서 내 온 몸을 집중적으로 노려 총을 쏴댔는데 총알이 다 떨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봐, 지금 나 마사지 해주는 거야? 어랍쇼? 교복이 구멍이 났네. 큭큭큭. 나중에 백만 배로 받으면 되니 상관없어.



- 타탁! 타탁! 타탁!



“...............”



더 이상 남은 총알이 없자 방아쇠가 헛돈다. 망연자실한 듯 명훈의 손에서 권총이 떨어진다. 나는 씨익 웃어 보이며 말했다.



“내 교복에 구멍을 잔뜩 냈구먼. 이거 교복 값이 100만 원짜린데 딱 백만 배는 값아 주겠지? 흠 백 만의 백만 배면.... 아, 몰라. 계산 안 돼. 하여간 전 재산 다가지고 와.”



내가 생각해도 슈퍼 울트라 바가지다. 명훈에게 다가가자 명훈은 급히 손짓으로 내게 오지말라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네가 아무리 괴물 같은 놈이라도 넌 날 건드려선 안 돼!”



실컷 두들겨 맞았으면서 새삼스럽게. 나 참.



“이제까지 실컷 두들겨 맞았으면 아직도 주둥이가 살아 있나보네. 이걸 그냥 콱!”



“잊었나? 네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일을 대주고 있는 곳이 어딘지를!”



갑자기 돌변한 명훈의 태도에 기가 막혔지만 내가 가장 껄끄러워 하던 부분을 걸고 넘어오자 놈의 면상에 주먹을 바로 날리려다가 멈추고 말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녀석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나와 거래를 하자.”



“거래?”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거래라는 말에 잠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놈에게 뭔가 생각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말도 안 돼는 이유나 수작을 걸 생각이라면 주저 없이 박살을 내버릴 테다.



“그래, 거래. 총도 통하지 않는 실력을 좀 써먹어야겠어.”



“뭐?”



뭘 써먹어? 지금 내가 잘못 들었나? 하지만 명훈은 상당히 진지해보였다. 거의 죽기 직전의 얼굴을 하고서는.



“만약 내 거래에 응한다면 지금 즉시 너희 회사에 건 크레임과 발주를 취소시키고 어느 정도 여유가 되게 돌려주겠다. 덤으로 원가 이상의 차익을 배분하여 크게 이득을 보도록 손을 써주지. 어떤가? 전혀 손해는 아니고 오히려 엄청난 이득이 될 텐데?”



“..............”



어처구니가 없군. 이게 돈 많은 놈들, 혹은 대기업의 아들놈들의 발언인가? 항상 이런 식인가 보군. 마음 같아서는 저 놈을 그냥 갈아버리고 싶었지만 밑바탕도 안 되어 있고 만약 내가 타인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겠지만 기본적으로 지금의 내겐 가족이 있다. 적어도 가족에게 피해가 되는 일을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후후, 하지만 잔머리 대왕이라 불리던 나를 상대로 그런 조건은 통하지 않아.



“헛소리 하지 마. 차라리 네 놈을 붙잡고 돈을 요구하면 그것만으로 평생 먹고 놀고 살겠다. 고작 너 따위에게 내가 휘둘러지라고 보는 가?”



“그렇게 나오면 내게도 생각이 있어. 네 가족의 안전은 무사할까? 언제든지 네 놈 가족들을 붙잡을 수 있어. 두렵지 않나? 네가 사랑하는 누이들과 어머니, 그리고 존경하는 아버지가 짓밟히는 꼴을.”



큭큭큭, 우습군. 고작 그런 이유로 내게 협박하는 건가? 뭐, 하나 크게 착각하는 군.



“뭘 모르는 구나. 네 놈들이 내 가족에게 손을 대는 즉시 내가 가만히 있으리라 보는 가? 창위원에 소속된 모든 인간들을 없애버리겠다. 네 놈부터 시작해서 회장이 기르는 조그마한 개새끼까지 모조리 쓸어버릴 거야. 내겐 그럴 만한 힘이 있거든. 다만 가족들 때문에 얌전히 지내는 것뿐이야. 그러니까 조심해. 나라는 거대한 핵탄두들을 내 가족이라는 안전장치가 막고 있는 것이니까.”



“.................”



대량의 살기를 발산하자 숨이 막히는 듯 녀석의 땀과 부들부들 거리는 다리는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흥, 입을 다무는 군. 너 따위가 내 상대가 될 턱이 없지. 하지만 그런다고 명훈의 제안을 뿌리치기에는 이용해 먹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내 동생을 죽이고 조직을 사등분 한 배신자들의 대한 처결을 위해서는 적어도 그들과 싸울 정도의 자금력과 경제력이 뒷 바탕 되어야 하는 법. 밤의 세계는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먼저 포섭해야 한다는 법칙이 절대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건 뭐, 사채업자들 찾아가서 있는 대로 끌어 모은다고 해도 턱이 없을 정도로 큰 사업이니....



“하지만 네 제안은 흥미롭다. 좋아. 네가 원하는 일 한 가지를 들어주지. 대신, 너 또한 내가 하는 일을 도와라. 어떤 일인지 알 필요 없고 그저 내가 하는 일을 도우면 된다. 물론 옵션은 네가 먼저 제안한 것을 포함해서 말이야.”



“....... 좋다. 네가 하는 일이 뭐지?”



“알 필요 없다고 했다. 그저 돈만 지원해 주면 돼.”



“................”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럼 그만두지. 나도 네 놈 도움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



“조, 좋다. 그렇게 하겠다.”



그렇게 나올 것이지. 헌데 녀석이 대체 무엇을 원하기에 내게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 내가 해줬으면 하는 일이 뭔가?”



“내 동생 년을 죽여줘라.”



“...... 뭐?”



이번엔 정말 당황했다. 뭐라? 이놈이 지금 내게 뭐라고 한 거야?



“동생을 죽이라고?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는 군.”



“네 놈한테는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내겐 생명이 달린 문제야.”



제법 진지하게 나왔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고심 끝에 한 가지 결론에 도달 할 수 있었다. 그것은 가업을 이어받는 후계자 싸움이라 생각된다. 가장 더럽고 위험하며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인간의 본심이 드러나는 싸움이란 것을.



“후계자 싸움이냐?”



“..... 말 해 줄 수 없다. 다만 너는 차후에 그년이 숨어 있는 주소지를 가르쳐 줄 테니까 가서 죽여 버려.”



게다가 동생 ‘년’이라고 했다. 그럼 여동생이라는 말인가?



“이봐, 난 동생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좀 납득할 이유 좀 대주겠어?”



전생에 사랑하는 여동생을 떠올리니 씁쓸할 따름이다. 동생과 떨어지기 싫어 그녀의 순결을 본의 아니게 취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해준 그녀와 반대로 여기 명훈이라는 놈은 후계자 자리 때문에 여동생을 죽이려는 입장이었으므로 정말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극단적으로 이놈의 속성과 내 속성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동생 사랑 지극했던 오라버니에겐 조금 가혹하지.



“네가 내게 이유를 말해 줄 수 없듯이 나도 말해 줄 수 없다.”



“..............”



말하기를 정말 꺼리는 것 같군. 뭐, 좋아 이유는 대강 짐작 할 수 있고 강요해서 될 문제도 아니니까.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해두고 싶군.



“약속 하나 더 해줘야겠다.”



“뭐지?”



“누나들에겐 비밀로 해줘. 아직까지 나를 어리광쟁이로 보고 있거든.”



내 말에 명훈은 실소를 터트렸다.



“누나들에게까지 비밀로 하다니... 남을 속이는데 일가견이 있군.”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너와 내가 아무리 거래를 맺은 사이라고 해도 내 적은 언제나 너야. 내 몸은 기억하고 있지. 거래가 끝나면 난 주저 없이 네 놈의 목을 비틀어버릴 테니까.”



“......나라고 언제까지 네놈에게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다.”



그렇게 이를 갈면서 명훈은 주저 없이 몸을 돌려 터벅터벅 걸어간다. 녀석의 뒷모습을 잠시나마 바라본 나는 이대로 괜찮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문제없을 거다. 적어도 저 놈만은 죽도록 족칠 수 있으니까. 그건 그렇고 여기 쓰러져 있는 보디가드 놈들은 안 데려가나?



“하긴... 지키지도 못하는 게 무슨 보디가드냐? 죽어라, 죽어!”



기절한 녀석들을 살포시 밟아주고 더는 시간을 끌 필요 없이 곧장 집으로 향해야 했다. 더욱이 구멍 난 교복을 어떻게 해서든 남들 눈에 안 띄게 숨기고 가느라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게 대부분이 가슴 부근이라서 책가방으로 앞을 가린 후, 달려야만 했다. 역 부근에서 한 참 동안 기다리고 있던 가을과 가희의 무척이나 화난 것을 달래주느라 애를 태웠지만 녀석이 제안했던 것을 기억한다.



“훗, 좋아. 이왕 이렇게 된 거, 확실하게 일을 처리해주지. 살인청부업자로서 말이야.”



가을과 가희가 알았다면 아마도 기절초풍을 넘어서 병원에 실려 가겠지?

























아, 그리고 이세계 드래곤을 언급하셨는데, 제가 봐도 좀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얘기에요. ㄱ-;;;





난 결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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